더 쓸랬는데 부왁하고 덮쳐와서 급 마무리. - 해당되는 글 1건

쓰러지듯 잠들어 버린 사람의 옆얼굴을 가만히 바라본다.
아, 이렇게 사랑스럽다니.
그 전 사람에게도 또 그 전 사람에게도 비슷한 생각을 했다는 사실은 기억이 나지만, 그게 어떤 느낌이었는지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관자놀이께에 보송하게 돋은 머리털이 너무도 사랑스러워, 손으로 더듬어 보다가 이내 입을 맞춘다. 그리고는 눈가에, 그리고 빰에도.
I love you. 그리고 I love you too로 돌아오는 대답에 놀라, 어깨를 어루만지다가 손을 맞잡고 잠이 든다.

이 순간 나는 너를 사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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