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12일

부산에서의 긴 휴식을 정리하며, 엄마와. @광안리커피이야기


2015년 1월 24일

어제는 방청소를 하면서 짐을 무지 많이 내다버렸다. 이유가 있어서 가지고 있었던 것들 중에 시간이 지나면서 이유가 퇴색된 것들을 덜어냈다. 그러다 편지함을 꺼냈다. 한 상자 가득한 과거의 흔적을 뒤적였다. 그러다 작은 쪽지조차 버리지 않았구나, 하고 펼쳐본 쪽지 때문에 엉엉 울고 말았다. ("자기 혐오의 감정이 드는 이런 떄에 '그래도 난 니 편이야.'라고 말 해주는 이가 있어 기뻐요. 쭈비. 난 언제나 네 편이어요. 09.5.25 쌩뚱맞은 오전에 쭙이)


2015년 3월 5일

아 몰라. 있는 건 다 마셔서 없애버리면 되지. 술 좋지, 술. #보아하니새우장사들고왔다가삘받아서집에있던미니어처다까서마신날


2015년 3월 16일

부산집이 지하철 역세권이 되니 정말 좋다. 예전 집에서는 버스가 싫어서 잘 안 나다녔는데. 기쁜 마음으로 취미 번역 중. @광안리커피이야기


2015년 3월 18일

급 잡힌 면접을 앞두고 넋나간 저녁 식사. 뭐, 어떻게든 되겠지. @사마리칸트


2015년 3월 20일

아련... #SDS면접후밥먹는중(!) 


2015년 3월 22일

함께하는 여덟 번째 생일 :) @소월길밀영


2015년 4월 8일

너무 컨디션이 안 좋아서 술이 달지조차 않았다.


2015년 4월 8일

사무실 책상에는 선물을 올려둔다. #연두르의USB선물


2015년 4월 26일

꺼져가는 불이 예뻤다. #캠핑의모닥불


2015년 5월 5일

손수 구운 쿠키라니. 팀 사람들에게 나눠주는데 누구에게서나 웃음이 돌아왔다. 사람은 이렇게 단순한 거구나, 하고 좋은 방식으로 생각했다.


2015년 5월 5일

3개월만에 맥주집에 갔더니 아저씨(...라지만...과연 오빠이기나 할까...?)가 반겨줬다. 향이 강하고 좋아서 떡볶이랑 먹긴 좀 아쉬웠음. 떡볶이는 뭐가 잘 어울리려나. 밀맥주? 


2015년 5월 11일

스트레스 = 매운 것의 공식을 납득하기 어려웠지만 왠지 내재화해버렸다. 


2015년 5월 18일

내일 출근 따위는 잊자. 역시 술은 나의 고향, 나의 벗. 


2015년 5월 24일

순천. ("나를 대단하다고 하지 마라" 중 "고독에 대한 몇 가지 생각")


2015년 5월 25일

난민촌을 방불케 하는 용산행 무궁화호. 자리가 있어 기쁩니다... 


2015년 5월 28일

뭐랄까...ㅋㅋ 아즈씨들이 술잔 기울이는 옆에서 혼자 해장국 먹고 있으니 아주 야악간 위화감 든다...^_^ 힘든 하루였다. 뜨신 거 먹고 힘내서 알바 가야지. 근데 결정적으로 맛이 없네...? 왜 추천한 거야 대체. 광안리 앞 선지해장국 먹고 싶다. @종로청진옥


2015년 5월 29일

애증의 삼발이 새끼. 언제나 펜은 두 자루 (잉크가 다 닳는 것 뿐만 아니라 이동하거나 수행통역 할 때 떨어뜨려서 못 줍기도 함), 요즘 줄은 잘 안 그어놓지만 시간이 나면 옛생각(...이라고 해봤자 몇 개월 전인데 왜 이리 아득하오)을 하며 줄을 긋기도. 입사 두 달을 오늘 마감. 이제 휴가 이틀 쌓였네. 


2015년 6월 2일

요즘 제일 많이 보는 풍경. #SC내자리


2015년 6월 2일

네가 보고싶어, 그러면 안 되는데.


2015년 6월 5일

닿을 수 없어도 괜찮아. 닿는 게 아무렇지 않아도 좋아. 너의 소리가 와닿는다면. 그런 마음이었다. @대학로문샤인


2015년 6월 8일

먹을 것을 주면 사랑을 느낀다. 4시, 5시 콜을 위한 당 보충. #킨더조이


2015년 6월 9일

미친 메르스 때문에 업무량이 과중하다. 정신을 차려보니 퇴근이 1시간 15분 남았네. 하지만 오늘 알바에서도 메르스 천지겠지. 내가 신들린 번역 속도를 보여주지... 아아, 아무것도 하기 시르다아...


2015년 6월 12일

작년에는 5월부터 두근두근하며 산딸기를 기다리고, 학교 마치고 청량리 청과물장에 가서 박스로 사다가 퍼먹고 얼려놨다가 몇 달 먹었는데 올해는 산딸기 시즌이 됐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출근하는 순간 내가 퇴근을 했던가 싶은 하루하루를 보내며 좋아하는 것을 챙기지 못하게 되는 것, 좋아하는지도 모르게 되는 것이 두렵다. #Y언니회사방문


2015년 6월 12일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더 하고 싶어질 때가 있다. 건강하지 않은 것. 과음, 담배, 탈선, 어떤 고통의 부과 같은 것들. 그런 시기가 오면 좀처럼 멈출 수가 없다. 언제나 그랬다. / 아침에 포카리 콜라 초코우유 토마토주스의 숙취팩을 사서 기어왔다. 오늘 통역 없는 날인 걸 알고 마신 거긴 하지만 급 잡힐 수도 있는데 이제 주중에는 과음만큼은 하지 말자, 좀. 직업윤리가 있지(...) 그리고 일주일 참회의 금주를 하자(...)


2015년 6월 14일

급습한 멍라니에게 갓 지은 따순 밥을 차려주는 사랑스런 운도링.


2015년 6월 15일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건가... #관계의끝을느끼면서도발보아수업을듣던어느날


2015년 6월 16일

날 때부터 야밤형 인간은 오전에는 앉아 있기가 너무 힘들다. 화장실이 없었다면 회사를 어떻게 다녔을꼬. 내일은 메르스 덕분에(?) 8시-2시(!) 근무인데 오전이 좀 두렵다 😪


2015년 6월 17일

비가 오는 것을 막을 수 없듯이. @나이로비


2015년 6월 18일

행복은 고요한 진공 상태를 만드는 반면 결핍은 소란하다. 행복과 결핍의 경계에서 입을 달싹이고 있다.


2015년 6월 18일

알바 건물 1층 중국집 마파두부. 한 달에 두 번은 먹는 것 같다. 휴 오늘도 역시 당연히 메르스판이로구나... 내가 11시반에 끝내주지 하하하하하하 @열빈


2015년 6월 18일

번역 속도가 늦어서 12:49 동묘앞행 막차를 뛰어서 겨우 타고, 돈이 없어서 동묘앞에서 집에 걸어가던 날들이여 안녕!


2015년 6월 20일

월급날 @스시화정


2015년 6월 22일

일어나기 싫은 아침이었다. 삼킨 말들이 너무 많아서 찰랑이는 슬픔에도 잘 녹지 않았다.


2015년 6월 24일

아침에 검은 가디건을 못 찾아서 정말 할 수 없이 샤랄라 소매를 꺼내 입었다. 아오 어디간겨 내 가디건...orz // 아놔 6장짜리 메르스 폭탄이 와 있네 OTL 이거랑 콜 두개만 하고 퇴근하면 좋겠다 부디...


2015년 6월 24일

애써야 지킬 수 있는 것, 그리고 애써야 버릴 수 있는 것.


2015년 6월 25일

어제 콜 들어갈 때 배고픈 상태로 갔더니 마지막 30분은 수화기 너머 헛소리하는 상대방의 멱살이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 되길래(...) 오늘은 4시-7시 콜에 대비해 달다구리와 카페인을 섭취하고 있다. 아아 마약같은 맛... #팜온더로드딸기큐브젤리


2015년 6월 26일

몇 명이서 먹었게? #S언니네집들이


2015년 6월 26일

The only non-cancellable factor.


2015년 6월 27일

피아니스트를 보고 나와서 많이 많이 걸었다. 더웠는데도. 쨍한 하늘 아래서 더 걷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2015년 6월 28일

너를 존중하기 위해 나를 억누를 때, 때로 '나는 같은 방식으로 존중받고 있나?'하는 의문이 든다. 내가 안아주지 않고 안기면 안 될까. 그러고보니 누군가에게 이해받고 있다는 착각 속에 어리광 부리며 안겨 운 지 오래 되었다.


2015년 6월 29일

사랑하라, 저항하라, 퀴어 레볼루션! 쭈비랑 네 번째 퀴어문화축제. 그리고 올해는 새 멤버도 있었다❤️ 내년에도 함께해 지우찡 :3 작년보다 더 큰 충돌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염려했는데 주최측에서 정말 치밀하게 준비한 게 느껴졌다. 즐거운 축제이자 저항의 자리 준비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안고 잠들어야지.


2015년 6월 29일

"정식 계약 축하드립니다. 뭐 당연한 거지만." 


2015년 6월 29일

기분은 거지같은데 하늘은 그저 예쁘다. 어젯밤에는 피터 파커라도 된 양 자꾸 온몸의 혈관이 쿵쾅거리고 시야가 번쩍거려서 잠을 이룰 수 없었다.


2015년 6월 30일

누누이 말하지만 먹을 것을 주면 사랑을 느껴요. 계약 연장 첫날인데 시스템이 나를 거부해서 아침에 출입구에서부터 튕기고 네트워크 접근도 한 시간 정도 안 됐다. ...개꿀. 책 읽고 놀았더니 너무 좋았음. 또 네트워크 튕기고 싶다 (?) #성민언니초콜릿선물


2015년 7월 1일

집에 걸어가려고 운동화를 들고 나왔으나 먹을 것을 주면 사랑을 느끼므로 신나게 먹은 달다구리. 그래 뭐 먹고 걸으면 되지... #윤진언니가보내준커핀그루나루쿠폰으로초코초코


2015년 7월 2일

외로움과 슬픔을 휘두르지 않으려고 무던히 노력하고 있다. 너무 많이 말하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다. 매번 청소를 할 때마다 옷이며 책이며 갖다 버리는데도 신기하게 다음번에 또 버릴 게 있다. 어쨌든 많이 버리고 나면 기분이 살짝 좋아진다.


2015년 7월 3일

빈 공간이 많은 사람이고 싶다. 때로 답은 내가 말하지 않는 것에 있긴 하지만.


2015년 7월 3일

아침에 흥 돋아서 30분 춤추고 출근했는데 10시부터 몰아쳐서 하루종일 몰아치는 중. 오늘만 몰아치는 게 아니고 향후 최소 2주는 미친듯이 몰아칠 것임을 예고까지 받았다ㅋㅋㅋ 화장실도 못 가고 끌려다니다가 겨우 거울을 보니 아이라인이 다 번져있었다. 앜 통역사에게 적합한 안 지워지는 아이라이너 추천받습니다...가 아니고 그냥 문신을 해야겠다.


2015년 7월 4일

회식의 뒷풀이. 계산하는 거 막아줘서 고맙다 혜규야... Castaway가 매우 맛있었음. 아 머리야... // 나 어제 탬버린으로 뭐 했니... (손에 왜 멍이...)


2015년 7월 4일

헤어짐은 아무리 해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어제까지 말도 안 되게 기분이 좋아서 방방 뛰었는데 오늘은 이런저런 장면들이 떠올라 멍해지다가 쓸쓸해지다가 괴로워지다가 한다. 떨어질 곳이 없는데도 아래로 떨어질 것 같은 기분, 어딘가 부여잡고 싶은데 허공뿐인 기분이다. 들떠 있는 동안에도 이런 순간이 올 것은 알고 있었다. 너무 이상할 정도의 들뜸이었으니까. 풀썩 쓰러질 것 같을 때는 다른 사람들에게 기대면 서있을 수 있다. 하지만 결국은 홀로 남겨질 것이고 분명 또 쓰러지고 말겠지.


2015년 7월 6일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한다. 꼭 필요하다고도 생각한다. 하지만 아주 아주 어릴 때부터 단 한번도 아무도 없는 집에 불을 켜고 들어가는 것을 좋아한 적은 없었다. 


2015년 7월 12일

해가 뜬다. 나의 삶은 당신의 전에도 있었고 당신의 후에도 있을 것임을. 


2015년 7월 14일

왜 이렇게 배가 고픈가 했더니 나 저녁 그래놀라바 하나 먹고 술 푼 거니... 아무튼 운도리 아주 살포시 늘어난 듯한 크루치아니의 모습입니당. 그래도 그대를 생각하며 내 인생 첫 "풀 수 없는" 커플모시기를 만끽하는 중.


2015년 7월 14일

드디어 야근 러쉬 마지막날. 게다가 오늘은 저녁도 챙겨 먹었다. #거꾸로콩나물국밥


2015년 7월 16일

오늘 동시 생각하면 회사 가기 싫어 죽겠는데 그래도 하늘은 예쁘네. 마인드컨트롤 마인드컨트롤... 아젠다를 받았는데 "What's on Head's mind"... 진짜 도움 안 되네ㅋㅋㅋㅋㅋㅋ 난 괜찮다 난 할 수 있다...😀


2015년 7월 16일

자고 싶어, 너랑.


2015년 7월 17일

내겐 여러 개의 가면이 있고 그게 모두 나예요. 그 아래는 깊은 밤 낭떠러지처럼 아득할 뿐이죠. 사건의 여러 결 중에 무엇을 두드러지게 기억할 것인가는 정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때로는 기억하지 않으려 하면 더 뚜렷해지고 기억하려 하면 흐릿해진다. 내 결정과는 상관 없는 순간들이 매번 사건을 깎아나간다. 사건 자체라는 허상과 시간이 깎아낸 기억 중 어떤 것이 진실에 가깝다고 단정할 수 있을까? / 기억이 허락하는 한 중학생 때부터 내게 에로스의 이미지는 홀로 앉아 있는 나체의 여성이었다.


2015년 7월 17일

어제는 친구의 아가를 처음으로 만났는데, 손발이 이렇게나 작은데도 눈썹까지 야무지게 있는 인간이라는 게 신기했다. 그런데 너무 많이 웃어서 나중에는 피로했다. #관률이처음만난날


2015년 7월 18일

파워M 에너자이지윤과 아이들 #대천해수욕장머드축제


2015년 7월 19일

정신과 시간의 방에서 행복한 순간 #운도리네방


2015년 7월 20일

물러터져서 늘 문제지만, 그래도 높은 자존감.


2015년 7월 20일

던킨도넛 정말 안 좋아하는데 그래도 멋있는 JY 이사님이 주셨다니 기쁜 마음으로💜 


2015년 7월 20일

대단한 것이 아니라, 너 먹으라고 먼저 소담하게 떠 준 그 마음이 좋아서. @처마끝하늘풍경 w/테오님


2015년 7월 23일

오늘의 부르스게따. 토맛토 마시써... #민이랑운도리랑까사디노아


2015년 7월 24일

사람 얼굴 보고 통역할 일이 생기면 일단 기쁘다. 더 잘 들리고 더 쉽고, 무엇보다 내 이름을 물어봐준다. 


2015년 7월 26일

엄마는 내가 좀 더 좋은 집으로 이사가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난 특별히 일하는 곳이 멀어지지 않으면 여기 붙어 살고 싶다. 이 동네의 기본 감성은 역시 '스쳐가는 곳'이긴 하지만 그래도 내겐 8년을 산 '우리 동네'라서. 아직 복숭아 나눠먹을 친구도 몇 남아 있고 내 이름을 기억해주는 세탁소도 있는데 조금만 더 여기, 이렇게. // 아 하지만 벽지랑 바닥이랑 커텐은 좀 바꾸고 싶긴 하다...ㅋㅋㅋ


2015년 7월 26일

A serial monogamist.


2015년 7월 26일

집 앞에 멀쩡한 만화방이 생기니 좋다. 만화방의 유일한 단점은 누가 라면 주문하면 나도 라면이 너무 먹고 싶어진다는 것... // "어느 항구에 가지 않아도" 라는 대사가 좋았는데 접히는 부분이라 가렸다. ("어느 항구에 가지 않아도 다 같이 있으면 그걸로 좋고, 그걸로 즐거운, 그런 행복도 있어...") #안암딩굴에서IS읽던날


2015년 7월 27일

월요일 아침이면 프리랜서가 되고 싶다고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하게 생각하지만 내가 프리랜서 하면 정말 엉망진창으로 살겠지...😀 모르지 뭐 회사 얼마나 다닐지. 아아 낮에 누리던 것들이여.


2015년 7월 28일

1년 반을 조금 넘게 근무한 내 첫 직장. 이제 하루만 더 가면 끝이라니. 


2015년 7월 29일

발이 건조해서 풋크림을 매일 발라줘야 하는데 나시 반바지 잠옷 차림에 수면양말 신고 있으면 변태 산타가 된 기분이 든다. 


2015년 7월 29일

목덜미에 바람이 스칠 때 너를 생각해.


2015년 7월 29일

늦게까지 통역이 잡혀있으면 종종 먹거리를 챙겨주시는 분도 있지만 통역 중엔 먹을 수가 없습니다만... 마실 시간도 없는데 씹는 건 사치. 그래도 마음은 훈훈해진다.


2015년 7월 30일

오늘 점심은 명란젓! 하 근데 배가 너무 부르드어... @야마야


2015년 7월 31일

알바 마지막 날은 역시 1층에서 마파두부를 먹어줘야. 내가 한 마지막 번역에는 아무도 "확인했습니다"를 적지 않겠지. 1년 8개월, 또 작은 한 시절의 마감. @열빈


2015년 7월 31일

평일 아침에 회사옷 아닌 원피스 입고 집을 나서니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 그런데 제주도 가려니 자꾸 sadness가 활동하는군... 뿌 #제주도가족여행


2015년 8월 3일

8월이구나 이제 알바는 끝났고 스터디와 땅고를 재개하기로 약속한 달이네, 생각하면서 얼굴에 화장품을 두드렸다. 일을 시작하고 가장 힘들었던 것은 단절의 감각이었다. 학교는 생활의 일부로, 나는 매일 나의 어제를 궁금해해주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하지만 일을 하면서부터 어제는 고사하고 오늘도 궁금해해주지 않는 사람들 속에서 아홉 시간을 꼬박 보내고 나오면 해가 지고 있었다. 아브라소가 그립지만 땅고를 추러 갈 수 없었다. 나와 상대방과 음악에만 집중하는 시간을 갈망했지만 내 생활을 조금도 더 쪼개고 싶지 않았다. 8월이라고 바뀐 건 없지만 이제 단절이 놀라운 시기는 지난 것 같다. 좀 더 능숙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돌아가기를.


2015년 8월 3일

아침에 일이 없어서 #우붐_술 태그를 신설해봤다. 내 인스타그램력을 돌아보며 술 관련 패턴을 파악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기쁜/슬픈 일이 있다 혹은 별일 없다 > 술을 마신다 캬 역시 술은 인생의 소금! > 으 과음했다 당분간 좀 쉬자 > 아몰랑 친구도 좋고 술도 좋아 깔깔깔 > 아 난 뭐야 왜 또 숙취... 무한반복. 사진은 2011년 브뤼셀에서 Mongozo banana & coconut beer 물론 이날도 쥬금 ^^* // 왜 이렇게 일이 없나 하며 돌아보니 출근한 사람이 없네(...)


2015년 8월 3일

"자네, 먹게"라며 선배가 준 초콜릿과 연화언니가 선물해준 물컵. 원래 월요일이 제일 덜 바쁜 날인데 휴가 간 사람들도 많아서 더더 한가한 월요일. 일주일 내내 한가해랏 뿅 / 종종 직원 사망 보고를 번역하게 되는데 이름 스펠링이나 직위를 확인하려고 직원정보를 보면 사진이 있어서 기분이 이상하다.


2015년 8월 4일

역시 세상은 정말 살아볼 만해 #나이로비땅고의밤


2015년 8월 8일

구름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려. 세탁소 가다가 세상의 종말을 맞을 기세.


2015년 8월 8일

Message received. 졸리 좋은 하루. ("Have a jolly good day, mate!" by 조군) 


2015년 8월 8일

어쭙잖은 섹스보다 훨씬 나은 땅고가 있다.


2015년 8월 10일

연애를 안 하니까 삶이 세 배쯤 즐겁다. 심지어 외롭지도 않다. 세상이 요지경이라 이렇게 신날 수가 없다. 근데 이제 좀 그만 놀고 싶긴 하다. / 지난 한 주는 정말 말도 안 되게 할 일이 없었는데 내일부터 다들 휴가에서 돌아오면 아마 일이 몰아치겠지... 하 좋은 휴가였다... / 이거 올리고 자려는데 가위 눌렸다. 너무 놀아서 기력이 쇠한 게야, 암. 빌어먹을.


2015년 8월 11일

라씨가 너무 달아서 이 녹는 줄 알았다. 속상해, 가지마. #조군의귀국


2015년 8월 11일

오늘 땅고 수업의 가르침: "Be mad!" 기본적으로 흐느적흐느적한 몸인 네겐 에너지가 더 필요해. 그리고 너나 나처럼 nice한 사람들에겐 그게 에너지를 불러내기 제일 쉬운 방법이야. 지금도 넌 동작은 잘 따라해, but I want you to be special. Be mad, be mad at your partner! Grrrrr!!! 쉬는 동안 잊고 있었는데 수업을 다시 들으면서 내가 왜 땅고에 그토록 열광했는지 기억이 난다. 이런 동작과는 아무짝에도 관련 없는 것 같은 조언이 너무나 즉각적으로 내 몸짓과 자세를 바꾼다는 걸 느낄 때. 내 안에 떨어져 있던 것들이 꼭 맞아들어가면서 움직이기 시작함을 느낄 때. 헝얏은 "쓸모없는 줄 알았던 분노라는 감정이 사실 춤에 쓸모 있다는 걸 알게 될 거"라고 했다. 나는 분노가 쓸모없다고도 생각하지 않지만 언제나 분노를 억압해왔고 그걸 스스로 이상하게 생각한지도 꽤 오래, 최소 10년 이상은 됐다. (그런데 하나도 개선은 안 되고 있음..ㅋㅋ) 내 안의 분노와 땅고로 화해할 수 있을까?


2015년 8월 16일

사진 찍는 모습을 찍히는 걸 좋아합니다. 그만큼의 애정이 느껴지니까요. @브라이리퍼블릭 #통대모임


2015년 8월 16일

돌아오다 


2015년 8월 16일

때로 기억은 잊히지만 몸의 감각은 한층 끈질기다.


2015년 8월 17일

내 감정 컨트롤타워는 압도적으로 얘. (비록 부모님은 까칠이라고 생각하고 누군가는 기쁨이라고 생각할 것도 같지만.) 그런데 일을 하다 보면 평소에 저 안 보이는 구석에 쭈그리고 있던 버럭이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경험을 자주 하게 된다*^^* 예를 들어 거지같은 글을 볼 때라거나 거지같은 글을 볼 때라거나 거지같은 글을 볼 때라거나. 아니 당신 실무자면서 말을 이렇게밖에 못해서 되겠어?!?! 하면서 분노하게 된다...ㅋㅋㅋ 앍! 


2015년 8월 19일

Pleasant surprise #조군이두고간편지판


2015년 8월 19일

Make the axis of anger. Let the feet take root, but don't drag him down. Don't put energy into your arms. Your head comes in first, then chest, and then hands.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쭉 이어지는 에너지. 앞으로 걷지만 수직일 것. 화를 내라는 게 어떤 건지 지금 단계에서 이해한 바로는, 움직임 안에 stillness의 지점을 가슴에 품고 더 넓게는 축까지 뻗어나가도록 하라는 것. 


2015년 8월 19일

축 야ㅋ근ㅋ 9시반이면 야근 인정이라고 누가 그랬다(...) 근데 야근보다 같이 먹기 싫은 사람이랑 먹기 싫은 메뉴로 저녁 먹은 게 더 고역.


2015년 8월 20일

네게 안겨 잠들고 싶다고 종종 생각해. 잘 자.


2015년 8월 22일

새로 침대를 들이려고 원래 있던 침대를 뺐는데 손님용 매트리스에 스피커 올려놓고 뒹구니까 방도 넓고 왠지 기분이 무지 좋아. 소풍 온 것 같아.


2015년 8월 23일

"You look comfortable in your own skin. That's why you're sexy."


2015년 8월 24일

예상하지 못했던 것들이 내게 다가오는 때 #지우랑중광에서맥주마신날


2015년 8월 25일

아 침대가 바뀌니까 진짜 겁나 행복하긴 하구나...!! 헤헤헤 고마워요 테오님! 음악 듣다 기절할 예정.


2015년 8월 25일

어린 시절 썼던 동시 같은 풍경 #남산뷰


2015년 8월 26일

눈에 담긴다는 것 #지금은없어진카페에서소시언니와포도차마시던날


2015년 8월 28일

대학원 다니면서 쓴 통역노트. 사진 찍고 버려야지! 라며 쌓아놓았는데 무려 9개월이 지나서야 실행에 옮겼다. 저 안에 내 머리에 미처 들어오지 못한 보물 같은 표현들이 많겠지만...ㅋㅋㅋㅋ 이제 너희를 보내줄게! 안녕!


2015년 8월 28일

어제 책장을 뒤집어엎으면서 찾은 옛노트에는 내가 썼던 편지들의 초안이 빼곡했다. 그때도 나는 읽은 책을 선물했고, 고심해서 여러번 고쳐가며 편지를 썼고, 받을 이들에게 그 순간의 마음을 다 주었다. 몇 번이나 기회가 있었을 텐데 왜 이 노트를 버리지 못하고 갖고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어제 노트를 버렸다. 보내버린 마음들을 끌어안고 살아 무엇하나. 나는 조금 변해 있었다. ("당신을 생각하며 다시 한 번 읽었습니다. 그 순간을 선물합니다. 더 많이 이야기해요." "당신을 생각하며 다시 한 번 읽었습니다. 더 많은 대화를 합시다." ...) 


2015년 8월 28일

가자, 세종시로! #지금은단종된포카칩라임페퍼를먹으며


2015년 8월 30일

당신이 그립다고 해서. // 이제 슬슬 개강이 다가오니 밖이 소란하네. 정겹고만.


2015년 8월 31일

갑자기 후르트링이 먹고 싶어서 온 동네 슈퍼를 다 뒤졌네. 보시다시피 별일 없이 살고 있어요.


2015년 8월 31일

통역사는 이게 뭔지 알 걸...?😁ㅋㅋ 스탠드 불빛이 너무 밝아서 송신 채널이 잘 안 보이길래 급한 대로 휘갈겨서 얹어놓음. 하 8월치 일 오늘 다 했다. 


2015년 9월 3일

새로 침대가 온 후로 무슨 침대에 한 맺힌 사람처럼 틈만 나면 쓰러져 자고 있다. 일상 마비. 그런데도 못 일어나겠다. 너무 푹신하고 행복해 허엉. 사진은 세종시 호수공원.


2015년 9월 3일

어젯밤 꿈에, 꿈에서 자주 가던 커피집이 문을 닫았다.


2015년 9월 3일

번역을 하다가 아오 얼마나 왔나 싶어서 드르륵드르륵 작게 만들어봤더니 꽤 많이 와 있었다. 근데 문제는 남은 게 더 길어...


2015년 9월 3일

부산 오면 뭐 먹고 싶으냐는 질문에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예전에는 서울에선 돈이 궁해서 잘 못 먹는 메뉴를 냉큼 댔는데. 돈을 벌고 있다, 그러니까 내 생활을 온전히 지탱할 만큼 벌고 있다는 감각은 때로 이렇게 사소한 곳에서 발견된다. 


2015년 9월 6일

매일 네가 그리워, 누군가 그리워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사람처럼.


2015년 9월 7일

내게 허락된 하늘


2015년 9월 9일

날 고민해줘. 심각할 필요는 없어. 뭘 먹을까 고민하는 만큼, 그 만큼만 자주 고민해줘.


2015년 9월 10일

멋있는 JY 이사님의 언니네 과수원에서 첫 수확한 사과. 하 목소리도 겁나 멋지시다... 이거 먹고 오늘도 걸어서 퇴근! 


2015년 9월 12일

비가 오고 있어. 나는 너를 생각하고 있어.


2015년 9월 12일

생에의 의지가 사그라져가는 나날


2015년 9월 13일

당신의 삶 #엄마작업실


2015년 9월 16일

내게 네 비밀을 말해줘도 괜찮아. 소중히 다뤄주지 않을게. 없었던 일인 양 금방 잊어버릴게. 너보다 너의 비밀이 특별해지는 일은 결코 없을 거야.


2015년 9월 17일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미소를 잃는 것.


2015년 9월 17일

어젯밤 간만에 깔깔 웃으며 맥주를 마셨더니 일주일동안 달고 살던 입병과 감기가 급호전되었다. 아팠던 이유는 하던 짓을 안 해서였나봉가...


2015년 9월 21일

지금, 만나러 갑니다. #뉴우요옥


2015년 9월 25일

Losing track of time in New York City


2015년 9월 26일

90년대에 절판된 대본 찾아서 죄송함미당(...)


2015년 9월 28일

I'm sure Sally wasn't faking it.


2015년 9월 28일

You are to me what clouds are to the sky.


2015년 9월 29일

"I'm an open book."


2015년 9월 29일

애미야 공항이 춥다 추운 것이 공항이냐 내 마음이냐 출근 20시간 전 


2015년 9월 30일

이상하지요, 비어있던 집인데 발치에 먼지가 자박거리는 것은. 시간만 가지고도 쌓여버린 것들을 훔쳐내면서, 그렇다면 온기로 쌓인 것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망연하기만 합니다.


2015년 10월 5일

당신과 나의 이야기가 아픔의 교환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2015년 10월 8일

요즘 해야 하는 일들만 겨우 쳐내고 매번 고꾸라지듯 잠들고 있다. 새벽에 몇 번씩 깨서 빨래를 널거나 향초를 켜거나 음악을 듣는 것 외에는 별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아이러니한 것은 퇴근 후에 얌전히 지내니 회사에서는 현저하게 멀쩡하다는 것. 이렇게나 생활이 마비되었는데도 일하는 데 지장이 없다는 이유로 일상이 마비되지는 않았으니 괜찮다고 안도하는 내가 조금 낯설다. / 그렇게 불편하게 자는 게 일이다 보니 꿈을 자주 꾼다. 꿈의 내용은 다양하지만 꿈에서 깰 때는 한결같다. 그저 현실 같기만 했던 꿈에 균열이 생기는 순간. 미묘하지만 날카로우리만치 확실한 그 어긋남. 그 어긋남의 감각이 일상에 스미고 있다. 꿈이라면 깨어버리면 그만일 텐데.


2015년 10월 9일

"I'm not getting enough sleep these days."

"No, no, dear. You're not getting enough sex."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곡 


2015년 10월 9일

안녕! 난 창가자리가 싫어요! #호이안여행


2015년 10월 11일

네게 보내는 하늘 


2015년 10월 12일

티켓 사진은 보통 한 장만 올리지만 비즈니스석 승급은 생전 처음이니 기념할 만하다. 비록 출근이 8시간 남았는데 비행기가 지연되고 있지만 일단은 기념할 만하지... 암요...


2015년 10월 13일

쪼매난 방에서 아무튼 혼자 엄청 잘 논다. 봉투가 없으면 만들면 되지 뭐가 문제야.


2015년 10월 13일

무엇을 하지 않아도, 무엇이 되지 않아도 


2015년 10월 15일

Unexpressed yet piercing lachrymosity named Rob Roy @B&B


2015년 10월 15일

슬픔을 마주할 자신이 없을 때, 때로 나는 슬픔의 이마에 입을 맞추곤 했다.


2015년 10월 15일

그리는 것은, 같은 디저트를 입에 가득 물고서 코를 부비는 순간 같은 것. 그렇게 당신을 우물거리는 것.


2015년 10월 19일

당신의 냄새가 남아 자꾸 기우뚱거리는 나날 ("생각의 기회를 잃으면 행동이 방향을 상실한다. 마음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으면 행동이 중심축을 상실한다.") @가배친구 #예멘마타리 #사마리아의아주특별한별자리상담소 


2015년 10월 21일

평일 점심에 가장 행복할 때는 혼자 밥 먹을 때. 사람이 없으면 당장 외로워 죽을 것 같이 굴면서도 사람이 또 그렇게 성가시고 귀찮을 수가 없다.


2015년 10월 22일

편한 사람이랑 먹는 점심도 행복함. (단, 많이 편할 것.) 맥주 같은 게 보이겠지만 착각입니다. 다 눈의 농간이죠. @야마야


2015년 10월 25일

"내심" 같은 말은 필요치 않은 관계이기를 바랐다.


2015년 10월 26일

Post-theatre koozie-wrapped Twisted Manzanita after watching Three Tall Women @나이로비


2015년 10월 28일

Hello from the other side

I'm sending you the moon a few hours younger.


2015년 10월 30일

우리는 어딘가 닮은 구석이 있어, 라는 강력한 환상 위의 미약한 약속들. #더랍스터


2015년 10월 30일

A proper nightcap to close the day #Redbreast12y @나이로비


2015년 10월 30일

서울, 4-3과 9-2 사이의 분주함을 잊은 듯. #팀빌딩날등산


2015년 10월 30일

당신도 나를 생각하고 있나요? 바람이, 살갗을 스치듯.


2015년 10월 31일

손님을 몰고 오는 월리 나이로비 습격! :D #할로윈월리


2015년 11월 1일

2012년에 찍은 사진을 보다가 그때 만나던 서른네 살 남자의 얼굴에 깊이 패인 웃는 주름을 발견했다. 며칠 전 산 타던 날 회사 아저씨들이 대학교 막 졸업하는 남자애들을 만나보라고 하자마자 그런 애기들을 어떻게 만나냐고 나도 모르게 실소하고 말았는데 그 이유를 다시금 발견해따(...) 그래 그러면 매우 상큼하고 신선하긴 하겠다...


2015년 11월 1일

오늘자 엄마. 쉰하나의 그녀가 스물일곱의 그녀에게. ("항상 좋은 말하려고 노력하고 상대방 이해하려 노력하고. 내가 날이 서 있으면 언젠간 그 날이 나를 치는 법이란다. 포용과 배려, 이해가 중요해.")


2015년 11월 3일

갑자기 듣도 보도 못한 형식의 문서 번역 의뢰가 들어오면 일단은 달다구리의 품으로 달려갔다가 마음을 가다듬고 책상에 앉는다. 


2015년 11월 3일

좋아하는 사람에게서 싫은 습관의 자락을 엿볼 때 너무 질색하지 않는 내가 되었으면 한다. 그건 때로 내가 그에게 썩 좋아보이지만은 않는 상태까지 드러내 보일 수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기도 하므로. 언제나는 아니라도 자주, 그런 타인의 결을 읽어낼 수 있는 여유가 있었으면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런 결을 기꺼이 읽어주고 싶은 사람들만 찾고도 살 수 있었으면 한다.


2015년 11월 5일

Well-고기ed night, feat. Boulevardier #언경이랑고기고기술술


2015년 11월 5일

또 한 명의 인턴아가가 떠나는, 속이 상하는 날. 내 취향을 기억해주어 고마워. #캔들선물


2015년 11월 6일

Celebrating International Stout Day with a cup of cracking tiramisu, another present from the leaving intern. 


2015년 11월 11일

일주일 금주...를 하려고 했...는데 개가 똥을 끊지(...)


2015년 11월 15일

한동안 회사 책상 앞에 붙여놨지만 역시 엽서는 사람에게 쓸 때 의미가 있는 것 #연두르에게카드를


2015년 11월 16일

나 당신에게 아무것도 모르는 척 상처 줘도 되나요?


2015년 11월 16일

난 네가 연주할 수 있는 최고의 악기야.


2015년 11월 20일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너무나 명확하게 알 수 있는 때일수록 나는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2015년 11월 23일

유혹이 필요치 않은 밤, 당신의 무릎께에 충성스레 잠들고 싶어.


2015년 11월 25일

꽤 파격적인 색깔 안경을 새로 사서 끼고 갔으나 인턴아가만 알아봐 주었다^^! 그래 내가 이 구역의 섬이다!! 그래서 인스타로 한풀이 시전함. 병신같은 표정은 덤입니다. #핑크색안경테새로샀을때


2015년 11월 28일

I don't come equipped with a leash. That's why I need you.


2015년 11월 28일

A time of binge movie watching and responsible drinking


2015년 11월 29일

이영 감독의 다큐 "불온한 당신"을 보고 와서 한 세 시간은 꼬박 감상문을 쓴 거 같은데 완성을 못 했다. 혐오가 공기가 되어갈 때 우리는 모두 그 공기를 마셔야 한다는 감독의 말을 곱씹고 있다. 개념으로 존재하던 혐오에 얼굴과 살을 붙여주어 그에 대적하고 싶은 마음을 심어준 다큐멘터리니 강력 추천을 하...고 싶으나 남은 상영시간은 11/30(월) 14:40 압구정CGV, 12/2(수) 17:40 인디스페이스니 뭐 직장인은 볼 수가 없으므니다... 시간이 된다면 누구든 봤으면 하는 다큐고, 특히 내가 특별히 성소수자를 비롯한 소수자/약자 문제에 별 생각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보고 내게 대화를 청해주면 매우 난감하면서도 그 난감함보다 훨씬 더 기쁘겠다. 감상문은 완성하면 공유를 하...하든지 말든지! (츤츤) #불온한당신 


2015년 12월 1일

전쟁 같은 밤이었다. 포옹이 절실함. 땅고라도 추러 가야될 지경이다. 아침부터 평소보다 진하게 주문한 크리스마스 음료로 마음의 위안 삼는 중. #아빠가사고친날^^*


2015년 12월 3일

Churros in the snow #올라프의등장


2015년 12월 3일

So ready for summer! #방콕여행


2015년 12월 8일

이대로 동시통역 들어갔다간 중간에 포기할 거 같아서 당 급속 충전 중. 근데 어제 먹은 스위스미스+베일리스+마쉬멜로우가 더 맛있다. #고디바핫초코 // 오늘 동시 겁나 재밌었다. 


2015년 12월 10일

아프니까 어리광 부리고 싶다. 무지무지 어리광 부리고 싶다. 


2015년 12월 10일

무엇을 그리워하는지도 모른 채 그리워하고 있다. 익숙하지만 언제나 낯선 감각의, 첫눈처럼.


2015년 12월 11일

Come to think of it, I was sitting right here all dressed up for an interview 9 months ago.


2015년 12월 15일

송년회식에 맞춰 준비한 17인분 쿠키 선물. 캐롤 들으면서 카드 쓰니까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느껴져서 좋았던 것은 12시까지였다고 한다 (...)


2015년 12월 16일

카드 읽다 눈물이 찔끔 났다며(진짜?) 인턴아가가 사준 커피. 17명 중 유일하게 내게 쿠키를 나누어준 천사 같은 너...^_^ 힝 사실 나도 먹고 싶었는데 아무도 안 줬어 엉엉...😂 


2015년 12월 18일 

Those down-to-earth city stars #올라프랑왕십리cgv


2015년 12월 19일

끄악ㅋㅋㅋ 크리스마스라고 친구들 양말 사온 귀염터지는 심선생님 // 누구의 겨울 추억일까-요? 펜과 종이를 제공해준 @nairobi_pub 사장님 감사합니다ㅋㅋ // 코딱지만한 방에서 3년째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파티


2015년 12월 24일

마라탕과 첫 만남.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 건가! #운명적만남은이때부터였군


2015년 12월 25일

올해에도 에그노그를 마실 줄은 몰랐는데. 즐거운 크리스마스 이브 선물해줘서 고마워요 나이로비! 근데 덕분에 크리스마스가 사라졌네...^_^


2015년 12월 30일

소모되는 것은 그만둘래요.


2015년 12월 31일

친절하고 무르고 침착한 명란씨, 그 안의 까칠하고 모나고 불안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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