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1일

Family tradition: welcoming the new year's first sunrise together #남해상주&사천시백천사


2016년 1월 2일

부산 가는 날이면 캐리어를 끌고 출근을 한다. 평소보다 널널한 분위기였던 12월 31일의 사무실에서 누군가 내 캐리어 위 리본을 눈여겨보고는 운을 떼었다. 통역사님 그런 거 예쁘다고 달고 다니면 큰일 나요. 무슨 말인지 대번에 알아들었지만 다시 한 번 물었다. 무슨 큰일이 나는데요? 아니, 한국은 몰라도 다른 나라에서 그렇게 달고 다니면... 그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 단어를 입에 올리기도 민망한 듯 손을 비비며 웃었다. 무슨 말씀인지 알아요, 알고 지지하는 의미로 일부러 단 거예요. 아니, 그러다 누가 말 걸기라도 하면... 그러면 좋겠어요, 반갑게 인사하게. 발끈해야 하는 것인지 타일러야 하는 것인지 내 생각을 설명하고 대화를 청할 것인지 결정할 수 없었던 짧은 대화는 그렇게 끝이 났다. 그리고 나는 나 또한 동성애자나 성소수자나 LGBT라는 단어를 소리내어 말하지 않았음에 기분이 나빠진 채 사무실을 빠져나왔다.


2016년 1월 3일

First me time of this year! #딩굴만화방


2016년 1월 3일

일본 감성의 소설은 영 잘 못 읽게 되어버렸지만 만화는 여전히 좋다. 리쿠를 보고 있자니 감정이 없는 사람 같다는 소리를 듣던 어린 시절 생각이 났다. 나는 벽을 치는 데 능했고 세상이 두렵지 않은 척 콧대를 높였지만 실은 사소한 부끄러움과 만성적인 괴로움에 팔을 붙들린 채 떨고 있었다.


2016년 1월 4일

회사에서 한 5년 만에 공채를 하더니만 연수 중인 신입행원들을 출입문 앞에 세워놓은 모양이다. 사람 들어올 때마다 일렬로 서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고 꾸벅 인사를 하는데 새해 첫 출근부터 낯 뜨거워 혼났네. 저런 건 누가 하자고 생각하는 거며, 저런 인사를 받고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도 있단 말인가...


2016년 1월 4일

좋아하는 소설인데 그렇게 말하기도 민망할 만큼 더는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 부산에 간 김에 가지고 왔다. 후루룩 읽고서 책을 덮는데 책등이 퍼렇게 바래있다. 2004년, 중3 때 읽은 책이니 11년도 더 그 책꽂이에서 변색하고 있었던 셈이다. 어찌나 사용하는 단어가 풍부하고 말본새가 거침없는지 도무지 난독증이 있는 초등학교 저학년 남자아이 화자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이 글이 동구의 이야기라는 것을 믿게 만드는 찰떡 같은 문장이다. 질 나쁜 농담 같은 환경에서도 때로 웃음이 돌고 별날 것 없는 사람들이 얽혀 살아가며 코미디 쇼 같은 장면이 연출되는, 지극히 일상적인 삶의 결 속에서 동구가 자라는 이야기가 전반부라면 후반부는 역사의 큼지막한 사건들에 아무런 영문을 모른 채 영향을 받는 동구, 집안의 큰 사건 앞에서 어떤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최소한의 지혜만을 갖춘 채 힘껏 발을 내딛는 동구의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내가 좀 더 어릴 때는 동구의 생각에 그저 동조하면서 읽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동구가 그 어린 마음으로 어른들을 이해하는 방법을 깨쳐가는 모습을 딱하게 지켜보며 회상에 잠기곤 했다. 훌륭한 성장 소설. (그나저나 예전에 이 책을 읽을 때는 내가 주리 삼촌이 나온 고려대학교에 다니고 졸업 후에도 그 앞에서 살면서 매일 그 동네로 퇴근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겠지...) #심윤경나의아름다운정원


2016년 1월 7일

벙긋 웃는 가을 햇살 같은 사람이고 싶다. 그러나 너에게는, 한없이 포근하고 한없이 무자비한 눈 같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그리하여 너의 내일 위에 무방비로 허물어지고 싶다. 엉망으로 허물어지고 싶다.


2016년 1월 9일

일다 하늘을 나는 교실 드로잉 수업 시작. 무슨 색깔을 집을까 고민한 것 자체가 너무 오랜만이라 괜히 혼자 울컥하는 순간이 몇 번 있었다. 그리고 수업과는 전혀 별개의 이야기지만, 지하 작업실은 꽤나 추워서 실내의 추위와 낯선 재회를 했다. 사무실에서는 꺼내지 않아도 됐던 숄을 어깨에 두르고도 추워서 결국 히터 옆으로 의자를 옮기면서 이 겨울에 사무실이 얼마나 이상하리만치 따듯했는지를 생각했다.


2016년 1월 9일

맥주잔과 깊은 꼬라손을 나누며 예술적 영감 대방출 중인 금요일 밤 @나이로비 // 순대국팸 회동 기념 해장술까지 야무지게 하고 해장 #희찡지윤짱


2016년 1월 9일

2015년의 끝과 2016년의 시작을 (드디어) 정리하며 라스트 탱고 기다리는 중 😬 영화를 보러올 게 아니라 춤을 추러 가야 하는데 말임... #라스트탱고


2016년 1월 10일

생각의 속도가 느린 탓에 글을 써야만 말을 할 수 있지요. 대신 말의 빈자리는 포옹으로 채워도 될까요. 촘촘히 들어선 판단과 해석 사이로 전해질 수 있는 유일한 것이 있다면, 바로 거기에 있을 테니까요. 


2016년 1월 13일

스트렙실을 입에 밀어넣는 순간 너와의 키스가 떠올랐다. 그나저나 일 없다고 징징거리고 다녔더니 오늘 통역 스케줄 저게 뭐죠?! 모가지가 아파서 스트렙실 투약한 것... 


2016년 1월 15일

"라스트 탱고" 예고편을 봤을 때는 땅고 커플의 이야기를 담은 재연 다큐멘터리겠거니 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땅게라 마리아 니에베스의 삶에 대한 이야기였다. 과거는 드라마를 가미한 춤으로 풀어내고, 현재 시점에서는 안무 연습 과정, 인터뷰, 다양한 세팅에서의 제작 방향 논의 장면 등을 적절히 섞어 편집해냈다. 사진은 니에베스 본인과 그의 유년기, 청년기, 장년기를 연기한 댄서들의 모습이다. 니에베스의 땅고 인생을 오랜 파트너 후안 까를로스 코페스를 떼어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을 테지만 그래도 이 영화를 대표하는 이미지를 고르라면 한 사람의 삶이 응축되어 있는 듯한 이 사진을 골라야 옳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니에베스와 댄서들이 나누는 대화, 같이 춤추고 감독하는 장면들에서 느껴지는 그녀들의 감정 교류도 영화에 현재, 현실의 축을 세워주고 말이지. 무엇보다도! 으아 음악이랑 춤이랑 정말 너무 좋다!!! 음악 듣고 있으면 음악의 농도에 눌려서 사고가 정지됨 ㅠㅠㅠㅠ 다시 봐야겠어 허엉... 본 지 일주일이 됐는데도 감동이 안 가라앉아서 결국 인스타에 짧게 풀어놓게 됐는데! 왜 썼냐면! 광화문 미로스페이스에서 이번 주말에 라스트 탱고 티켓 1+1 이벤트를 한다고 합니다 :) 그리고 상영시간을 매우 공격적으로 편성해놨으니 관심 있는 분은 가서 보고 나랑 이 영화 얘기 좀 해줘요...


2016년 1월 18일

관계의 근력 운동 with 운도링 #이태원키세키카스테라


2016년 1월 18일

역시 찬장에는 술을 적당량 가지고 살아야. #옆집남자마이클집에놀러간날


2016년 1월 18일

춥다고 이불 속으로 웅크러들면서도 아무도 창문을 닫으러 일어나지 않는다는 그 사소한 상황 때문에 한참을 웃은 마지막 희진장의 아침.


2016년 1월 18일

사람이 와르르 빠져나간 자리에 들어와 모닝 커피를 돌린 신임 부장님과, 곧 떠나갈 회사에서 책을 펼친 통역사가 등을 맞대고 앉은 어떤 사무실의 아침.


2016년 1월 19일

이 추위에 나는 누구 여긴 어디... @노량진 w/운도링알렉스


2016년 1월 20일

Growing out of a phase in life 


2016년 1월 22일

선배의 사랑이 느껴지는 도넛, 한 입 베어문 순간 갑자기 콜 불려가서 짜게 식음... 저 도넛이 보여주는 급박한 상황이 짠해서 선배도 울고 인턴도 울었다 한다... 


2016년 1월 24일

찰랑이는 이야기를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널 판단하지 않을 거라는 눈빛만으로 내 앞에서 왈칵 쏟아지곤 한다.


2016년 1월 24일

민이찡 너랑 있으니 웃을 일이 다 있구낭 🌞 잘 부탁해 룸메!


2016년 1월 26일

상냥하지 않더라도 놀라지 말아요. ("웃고 싶지 않을 때는 웃지 않고 싶다.")


2016년 1월 27일

Feeling Christmassy all year round #소시현언니와모로미에서선물선물했던날


2016년 1월 28일

어젯밤 이력서 만진 지 한 세 시간 만에 3년치 늙어버렸다. 거울보고 깜짝! 이직 준비 중입니당!


2016년 1월 28일

당신을 생각하면, 입술에서 두근두근


2016년 1월 29일

그릴 형용사 추천 받습니당: 먹먹한, 다 내려놓은, 애잔한, 지난한, 달콤씁쓸한, 설레는, 시원섭섭한, 귀여운, 순수한, 순진한, 똑똑한, 현명한, 서늘한, 울컥한, 새콤한, 속상한, 번뇌, 들뜬, 담담한, 질척한


2016년 1월 30일

...난 아파트 앞에는 당연히 카페가 있는 건 줄 알았는데 친구 집 앞에서 약속 시간까지 시간 때우려고 카페 찾다가 좌절 of 좌절...^_T 이 집 겨우 찾고 너무 반가워서 울 뻔... 아 튜어랑 #새벽세시바람이부나요를읽으며테오님집송별회기다리던날


2016년 2월 2일

가장 좋아하는 종류의 점심 시간. "새벽 세 시, 바람이 부나요?"를 후루룩 읽어치우고 속편 "일곱 번째 파도"를 사들고 앉았다. 메일을 쓰는 두 사람이 서로를 환상으로 쌓아가듯, 독자는 메일 너머의 두 사람 모두를 상상하게 된다. 그들이 적어낸 말 뒤에 삼킨 말을 상상하면서 독자는 그 삼킨 말로 살찌운 두 인물을 만난다. 나는 책을 읽으며 솔직함으로 무장했던 당신과의 필담을 추억했다. 그리고 오늘도 이어가고 있는 수많은 필담의 조각들을 여기저기에서 발견했다. @가배친구


2016년 2월 2일

콜 끝났는데 왜 안나가새오? 불 끄고 숨만 쉬는 중(...) 콜 시작 전에 생존을 위해 욱여넣은 초콜릿바의 흔적과 함께, 오늘도 무사히.


2016년 2월 3일

야근 수당 안 받고 퇴근하고 싶다으아으 농땡이ing on 14F


2016년 2월 3일

당연하다는 듯이 가사를 알고 있는 노래들을 간만에 따라 부르며 당신을 생각해요. 그곳의 아침은 어때요? 


2016년 2월 5일

민이찡 첫 귀성길


2016년 2월 6일

할무이 설 선물 #앨범만들어드림


2016년 2월 6일

좋은 일은 무의미하고 나쁜 일은 더 허무하고. #김점선책


2016년 2월 10일

간밤에 마신 깔끔한 김렛. 아침에 술 덜 깬 채로 서울 올라오느라 요단강 건널 뻔 했다고 하자 언제부터 요단강에 술이 흘렀냐는 핀잔을 들었다(...) 처음 만난 (술 취한) 이를 따스히 맞아준 장성피플 여러분 감사합니다 #라라관비롯한장성시장첫방문


2016년 2월 11일

내가 좋아하는 것: 가득 채우기, 주름, 시간을 들여 바라보기, 멈춤, 짙게 그어진 선. 내가 무서워하는 것: 보이지 않음, 만족 후에 오는 실망. 

내가 무서움에 대처하는 방법: 멈추지 않기.


2016년 2월 15일

Off to Singapore! (위드 부좡님...) #첫출장


2016년 2월 17일

The wine fairy's selecting the right bottle for you. #디바인와인바싱가폴


2016년 2월 17일

"Feeling at home" in a foreign city @28홍콩스트릿


2016년 2월 17일

I'm always amazed at their exquisite ability to pick the worst quality coffee beans available in the market


2016년 2월 18일

Goodbye, Changi Business Park!


2016년 2월 23일

적어도 지금 느낌으로는 몇 번의 회사 생활을 거치든 회사 사람과의 점심이 혼자 먹는 점심보다 나아지는 날은 오지 않을 것 같다.


2016년 2월 23일

점심을 굳이 샐러드로 먹고도 인턴 아가가 콕 찝어서 "통역사님 좋아하시는 부추빵으로 사왔어요!"라며 빵봉지를 내밀면 어쩔 수 없이 꺼내 먹고 마는 것입니다... 마시따... 우물우물 


2016년 2월 24일

뿌에에에... #소시현모임시원언니송별회


2016년 2월 24일

핫초ㅑ!!!! 지윤찡 너는 축복인 것 @파워플랜드점심


2016년 2월 25일

오늘의 모델 박테리아 인형이애오♥ 꺄아아이잉


2016년 2월 28일

점이 되어 사라지고 싶은 날


2016년 3월 3일

이래서 바른 습관이 중요하다고... 우리가 2016년에도 이러고 있을 줄은 몰랐지. 추억의 주루마블. #진영회주루마블


2016년 3월 3일

밝아지지 않을 것 같던 하늘이 서서히 걷히고 있다. 나는 또다시 이 시기를 살고 있다. 잊히지 않을 것 같던 것들은 반드시 잊히고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것들도 반드시 끝난다.


2016년 3월 4일

지윤짱이랑 매주 점심 먹기 프로젝트 😛 쟈긔 고마왕 @청키면가


2016년 3월 6일 

맥락 없는 것들은 나를 미치게 한다. 하지만 정작 맥락을 허용하지 않고 있는 것이 나라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2016년 3월 10일

두 통역사를 위해 준비한 부장님의 퇴직 선물. 작은 선물을 준비하는 마음이야말로 결코 사소한 것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월 녘부터 이곳에 감돌던 저묾의 기운. 이제 그 기운마저 저물고 있다. #가습기


2016년 3월 12일

이런 데이트, 얼마 만이람. 우리 이런 거 또 해요. 몇 번이고. @노피디네콩볶는집 w/운도링


2016년 3월 13일

향초를 구경하고 있는데 남성분께 선물할 거 보냐고 너무나 당연한 듯 물어봐서 뭔 소린가 했더니 내일이 화이트데이였어... 아녀 제가 다 태울 건데여?!!? Marine + Cedar + Oakmoss 다 제 취향인데여?!! 


2016년 3월 13일

생일 주간입니다


2016년 3월 15일

오늘 낮, 실성 직전의 청계천변. 백반 (or 청키) + KFC 코스 꼭 또 하자 지윤짱! 내가 꼭 또 이쪽으로 오꾸마!


2016년 3월 16일

Happy pre-St. Patrick's Day! A totally unexpected, ultimately joyful night with my beloved friend 지우찡 at Nairobi, with its usual level of weirdness going on 


2016년 3월 17일

"You don't have to prove yourself. You're good enough." #고은통역사의말


2016년 3월 17일

Thanks for (your) birthday treat. It wasn't like anything I'd expect from a millionaire but it surely was a good dessert beer. Happy birthday! @나이로비


2016년 3월 18일

Time to wave goodbye #SC마지막근무일


2016년 3월 20일

술알못 언니에게서 생일선물로 조니워커를 받고 왠지 내 지난 1년을 돌아보게 됐다 ^_^* 


2016년 3월 20일

생일선물로 받은 또 다른 술! 묽은 스프레드 같은 질감의 탁주...인데 물 타 먹긴 아깝고 식빵에 발라 먹고 싶음 (?) 사무실에서 잼처럼 올려두고 퍼먹고 싶다 (?) 


2016년 3월 20일

생일 아침 밥상은 드로잉과 함께 #드로잉하면서미역국먹은날


2016년 3월 20일

Oh how much I loved this walk. #고대외대산책로


2016년 3월 24일

Letting my thoughts stroll in the sky


2016년 3월 24일

It's my first time using a transmitter and receivers for work. So I guess I survived the first week? #거제시절의시작


2016년 3월 25일

바다는 나를 진정시켜 주지. 


2016년 3월 26일

어디에서 멈출지 결정할 수 없고 결심하기는 더 힘들 때, 나는 방향을 틀어 한달음에 큰 멈춤 표지판까지 달렸다.


2016년 3월 27일

언제나 내일이 마지막인 것처럼 살고 싶고, 그래서 긴 계획이나 긴 절망, 긴 희망, 긴 관계의 예감 같은 것들은 무섭다. 무서움을 넘어 조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언제나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애정을 주지만 그게 어떤 약속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보장할 수 있는 거라면 오로지 그리움 뿐이다. 그들이 알건 모르건 내가 아주 오래 그들을 그리워하리라는 것. 나는 아마도 한동안 그리움이 결여된 삶에 지쳐있었다.


2016년 3월 27일

I always liked packing my whole week in a suitcase, and saying reluctant and sometimes even tearful goodbyes. That was one unfailing way to feel reassured that I was loved.


2016년 3월 30일

꽃이 많이 피었다.


2016년 4월 1일

귀갓길에 봄이 앉았다.


2016년 4월 1일

베카님이 내려준 예가체프와 생일 선물. 서울 와서 처음 만난 반가운 얼굴이 되어주어 고마워요. 다음엔 공복이 아닐 때 만나요! @트리니티커피로스터스


2016년 4월 3일

이번 생일은 이별과 시작이 겹쳐서인지 축하를 많이, 오래 받는다.


2016년 4월 3일

지쳐있는 나를 응시하던 나. #자화상


2016년 4월 5일

통역하다 당 떨어져서 자가 급조한 구호식량. 설탕물 들이키니 좀 낫긴 한데 이게 뭐하는 짓이지...? 


2016년 4월 10일

라이언이랑 한 캔 하실래예? #운도리마우스패드선물


2016년 4월 11일

지금까지 서울에서 먹어본 것 중에 가장 훌륭한 태국음식 @반피차이 w/지우찡


2016년 4월 14일

해무가 자욱한 아침이었다.


2016년 4월 16일

1. 주말에 집에 와서 노트북을 켠 뒤 스피커를 페어링하려고 하면 노트북 가방 안에 sleep 모드로 잠들어 있는 회사 노트북에 먼저 연결된다. 바로 옆에 있는 본서방은 뒷전이고 주중에 놀아난 샛서방에게 연결되다니 우리 지킬 건 지키자 절레절레😔... 혼자 이러면서 스피커의 평화로운 이중생활을 위해 회사 노트북 블루투스를 꺼준다.

2. 일 때문에 일찍 일어나다보니 주말에도 일찍 눈이 떠져서 아침이 길어졌다. 무려 이 더블샷을 먹고 싶은데 스벅이 안 열어서 여는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멍라니가 새사람이 되었습니다. ㅎ ㅏ!

3. 이런 주절주절 헛소리는 피드에 쓰고 싶은데 피드가 닫아서 인스타에 투척해봤다. 근데 영 별로다. 다른 소셜미디어를 개척해보든지 해야겠다. 주말 아침 일기 끗. 


2016년 4월 17일

좋아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제일 좋아하는 시간. @혜화문아래


2016년 4월 17일

Walking to the end of a weekend full of sincere laughter, pleasant encounters, and much-needed recovery of healthy loneliness. #성북천산책


2016년 4월 19일

아침에 일어나서 유산균 먹으려고 냉장고 열었다가 안암동 온 줄 알았네. #거제까지굳이맥주사들고내려가던알중의나날


2016년 4월 19일

이쪽 길로 출근하면 기분이 좋다. #바다쪽출근길


2016년 4월 19일

This loony dancing transmitter pretty much captures how I felt in the meeting today...


2016년 4월 20일

The best part about working by the sea


2016년 4월 22일

창밖에 안개가 새햐앟게 내려앉아서 출근을 천천히 하기로 마음먹은 날 (...8시반에 하기로...) Billy Brown을 들으며 웹툰을 보다가 아침부터 찔찔 짰다. ("너한테 왔다가 가는 것들한텐......역시 인사해야지.") #혼자를기르는법


2016년 4월 23일

오래전 내가 떠나고, 이어 동생도 떠난 뒤 남겨진 책꽂이를 마주하며 홀로 눈을 떴다. 눈 앞에 내가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 읽은 책들이 대학 때 읽은 책들과 어색하게 뒤섞여 큰 둔덕을 이루고 있었다. 익숙하고 이질적인, 아늑하지만 쓸쓸한, 버려지진 않았지만 잊혀진 것들의 무더기. 색색의 책등을 바라보고 있자니 어느새 할머니댁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할머니댁에도 이런 둔덕이 곳곳에 솟아 있었겠지. 할머니의 과거인, 할머니 아이들의 과거가. 


2016년 4월 24일

느닷없이 가족에게 니가 벌써 스물여덟이냐며 결혼 언제 할 거냐며 결혼 어택을(...) 당한 날, 프사를 바꾸어 보았습니다. ㅎ ㅏ ! #혼자산다는것에대하여


2016년 4월 25일

Going to work in a new pair of shoes #핑크산토리상


2016년 4월 27일

On the job on a rainy day


2016년 4월 28일

First movie night in Geoje #주토피아


2016년 4월 28일

불안한 구석이 많다고 말하면 불안이 저절로 물러나나요. 생각할 구석이 많다고 말하면서 정작 말할 생각이 없진 않나요. 듣기 싫은 말에 귀를 닫고 하기 싫은 말은 안 하는 게 꼭 상책이라 할 수 있나요. 작은 적에게 신경을 곤두세우느라 큰 적의 모습을 성큼성큼 닮아가고 있는 건 아닌가요. 침묵을 견딜 수 있나요. 침묵을 채울 수 있나요. 침묵을 깨는 소리에 즐거이 귀를 내어줄 수 있나요.


2016년 5월 4일

Hello, Seoul! Unexpected, early return home for a long weekend.


2016년 5월 5일

감기 걸렸다.

1) 혼자 아프면 서럽다며 걱정해주는 사람이 많은데 각자 그 "서러움"에 대해 다른 기억을 갖고 있겠거니 생각하며 듣고 있다. 누군가는 으레 그렇게들 말하니까 그런 말을 할 것이고, 누군가는 좀 더 선명한 혼자 아픔의 기억을 되새기며 말할 것이고 누군가는 혼자 아프다는 게 예외적인 상황이어서 당혹스러웠던 경험을 떠올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각자의 사정을 생각하며 들으면 같은 말도 다 다르게 들린다. 그리고 다 다르게 고맙다.

2)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별로 혼자 아파서 더 서럽지는 않다. 물론 다행히 지금 심하게 아프지 않은 덕분이기도 하지만. 혼자 산 지 9년차, 모든 일의 기본 단위가 혼자인데 아플 때라고 누군가 곁에 있으리라 기대하는 게 더 이상한 일이다. 혼자 아픈 것은 확실히 불편하지만 당연한 일이며 그래서 특별히 서럽지 않다. 몸은 좀 어떤지 물어봐주는 납닥납닥한 메시지들을 침대에서 품으며 온기를 느낄 수도 있다.

3) 불편한 거라면 아무래도 이런 거랄까. 일주일에 나흘은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이다보니 매주 먼지가 꽤 쌓이는데 어제는 세상 모르고 앓느라 그냥 있었지만 오늘 낮쯤 되니 먼지가 코로 들어오는 게 느껴지는 것만 같아서 괴로워졌다. 정말 일어나기 싫지만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바닥을 닦았다.

4) 그래도 바닥을 닦은 덕분에 침대에서 일어났고 물도 마셨고 좀 더 기운을 내서 밥도 사먹고 편의점에도 들러서 감기약과 갑자기 입맛이 당긴 밀크티라떼를 사들고 들어왔다. 편의점이 기른 나다. 아플 때 생각나는 것들은 편의점에 다 있다.

5) 그리고 국비깸이 감기 퇴치 키트를 들고 안암까지 친히 병문안을 와줬다. 이건 정말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고마움. I felt so blessed to have you at my second home, Gukby :3 And this propolis spray does work its magic! I'll be perfectly healthy by the time I see you again, which will be... *sigh* let's not think about that for now.😏

아무튼, 그렇게 회복 중이다. 아픈데 일하는 것보다 낫지! 연휴라니 럭키! 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윙크!


2016년 5월 6일

기관지염 진단을 받고 링거를 맞았습니다. 그리고 별채에 식사하러 들렀더니 반가운 얼굴이! 역시 집은 여러 채 있고 볼 일이라며😀(?) 참고로 저 맥주는 제 것이 아니니 오해하지 말아요... 금연하는 골초마냥 냄새만 좀 맡았음...


2016년 5월 8일

어버이날 편지 쓰려고 노트에 끼적이다가 옆길로 샜다. 연신 기침을 하면서 부산 가는 길.


2016년 5월 8일

"우리 서로를 모른다는 것을 / 서로의 처지를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고 / 어른이 됩시다. // 당신의 기대와 / 내가 당신이 할 것이라 생각하는 기대 사이, / 나의 기대와 / 당신이 내가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기대 사이에 / 움푹 패인 골을 인정합시다. / 그 골에 대해 얘기합시다. / 너무 주저하지 말고 / 너무 무례하지도 않게." ...라고는 쓰지 않는 것이 어버이날의 미덕.


2016년 5월 11일

망고 껍질을 벗길 때면 생각나는 남자, 체리를 씻을 때면 생각나는 남자가 있지. 둘이 다른 사람이지만.


2016년 5월 13일

갑자기 통역이 물밀듯이 밀려온 날 점심을 못 먹어서 생크림단팥빵이라는 무시무시한 빵덩어리를 씹으며 공항 가는 길. 집 가자!


2016년 5월 16일

Routine opening of a week, but just brighter.


2016년 5월 20일

Belated birthday gifts from such an endearing bunch @루이쌍끄 #소명현영언니모여시원언니페타한날


2016년 5월 23일

언니 노릇도 가끔은 해야지. #민이언경팔찌산날


2016년 5월 23일

Chillin' at Hangang, hoping for the infinite strength @한강 w/운돌브라이언


2016년 5월 24일

Typical Monday morning of a professional business traveler


2016년 5월 25일

거제를 떠나는 그녀가 앵겨주고 간 주전부리. 계약 끝날 때까지 성실하게 먹어도 다 못 먹겠다.


2016년 6월 2일

너의 중요한 날이 내게도 중요한 날이라는 것. 쭈비 결혼식 올린 날. @역삼동성당


2016년 6월 2일

On my way to warm your house #국비네집들이하러가는길


2016년 6월 2일

Waking up to the sunrise


2016년 6월 2일

"Don't look at me like that."


2016년 6월 5일

냉혹한 현실과 풋풋한 동화의 적절한 줄다리기. 그리고 가족 3인 이상은 할인이 된다! 세 모녀가 얼굴이 똑같아서 개이득인 것... #쿠트랩에서싱스트리트본날


2016년 6월 6일

내일 아침 8시에 거제에서 통역이 있다는 걸 저녁 6시에 기억해낸 자는 정신을 겨우 가다듬은 뒤 7:30 기차를 끊고 30분 만에 짐을 싸서 집에서 뛰쳐나왔다고 합니다... 프로정신의_위기_모면.ktx... 깨달아서 다행이야 


2016년 6월 18일

너의 주어가 되어줄게. #Y

 

2016년 6월 28일

2016 Pride Parade met by an organized protest. 


2016년 6월 28일

민이찡 이사하던 날 #기숙사에서나가는날


2016년 6월 28일

서울에 도착했는데 하늘이 예쁜 것은, 3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택시기사님도 라디오 디제이도 모두 예쁜 하늘에 들떠 있던 귀갓길.


2016년 7월 4일

First full weekend spent with the silliest romantic on the island 


2016년 7월 8일

이날, 하늘에 연못이 진 듯했다.


2016년 7월 8일

손톱달이 산중턱에 허리를 기대고 쉬고 있는 사이, 너는 나를 바라보고 있었고 나는 그런 너와 눈을 맞추었다. #Y


2016년 7월 10일

이렇게 맛있어도 괜찮은 거냐고 눈빛으로 묻고 있다. 저어어엉말 맛있었음 @키친187첫방문 #Y


2016년 7월 10일

주말에 만날 수 있는 가장 마음 편한 친구 #민이찡


2016년 7월 11일

"It's so Korean to take a picture like that," he said. Oh well, if you want a nationality battle, I'd say it's so French to pick pain au chocolat for a picnic! @농소몽돌해변 #Y


2016년 7월 15일

아직 덥지 않은 어떤 여름 저녁 #Y


2016년 7월 15일

요즘 거제의 하늘은 매일이 눈부시게 아름다워서 이런 하늘이라면 하늘만 보고 살아도 질리지 않겠다고, 실없는 생각까지 했다.


2016년 7월 15일

귀갓길 하늘 위에 또 하늘.


2016년 7월 16일

일주일 내내 마시고 싶었던 소이라떼를 들이키면서 4개월 만에 하는 순차통역 전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 노트 한 권에 줄을 그었다. 2년 사이에 제딴은 경험치가 좀 쌓였다고 훨씬 덜 긴장하는 나를 보는 것이 신기했고, 회사에서 오가는 대화 페이스에 맞춰 통역이 (그럴 필요가 없는 때조차 너무) 빨라진 것도 알게 되었다. 그 외에도 자잘한 것에서부터 큰 것까지 이런저런 변화를 감지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오늘도 정말 위로가 넘치는 시간이었다는 것. 먼길을 가야 하는데도 너-무 행복하다. @수내역스벅 #모래놀이통역은즐거워


2016년 7월 25일

웃기만 하는데 하루가 간다. @미륵산정상 #통영여행 #Y


2016년 7월 27일

In the midst of uncertainty


2016년 7월 30일

아직도 이러고 놉니다. #진영회타이타닉중


2016년 7월 31일

삶의 반경을 갈갈이 찢어놓으면 생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2016년 8월 4일

조용히, 행복이 내 생활의 바탕색으로 들어왔다. 공허가 지배하던 계절에는 축포와 같던 행복이 어느새 잔잔히 내 일상에 흐르고 있다.


2016년 8월 5일

거제도에도 맛있는 뇨끼가 있다는 사실! @뜨라또리아파비오


2016년 8월 7일

When your second job says you should work on Sunday and you try to keep cool


2016년 8월 27일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물가 @농소몽돌해변 #Y


2016년 8월 27일

내가 대접한 세꼬시 @영변횟집


2016년 8월 28일

아침 바람이 차진 것을 느끼며 속절없이 설렜다.


2016년 9월 4일

굉장히 좋은 연극인데 관객이 별로 많지 않았다. 9/11까지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에서 상연하는 연극 "까사 발렌티나". 50프로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으니 관심 있는 사람은 가서 보시길. 소수자 집단이 모습을 드러내고 목소리를 내려 할 때 그 내부에서 일어나는 진통을 플롯의 큰 줄기로 삼아, 소수자로서의 고충, 주변인의 고충, 소수자 간 갈등과 구분짓기 등을 각기 다른 삶을 살아온 개인의 차원에서 잘 풀어냈다. 그리고 여장 남자들이 자신의 모습에 대해 설명하거나 변명하지 않고 당연하다는 듯 무대를 누비는 상황만으로 여전히 볼 가치가 있다. #까사발렌티나


2016년 9월 5일

7주짜리였던_너의_출장이_25주차에_접어들_때.jpg


2016년 9월 20일

벼르고 벼르던 라라에일 영접 @라라관재방문


2016년 9월 21일

아이고 이 누추한 곳을 다 찾아주시고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거제남천해물전문점 w/택오빠


2016년 9월 23일

광안리 한복판에서도 이런 데를 찾아내는 능력. 뉴질랜드 맥주 할인 행사 중이라 마셔봤으나 생긴 것만큼 심심한 맛이었다... @비치드바 w/운도리


2016년 9월 23일

미우나 고우나, 서울


2016년 9월 23일

간만에 평일 낮, 그것도 점심시간에 종각을 거니니 이런 오피스워커의 별천지가 있나. 사람들 너무 때깔 좋고 심지어 점심 메뉴에 선택지도 있다. 훠우! 나도 그들 중 한 명일 때가 있었고 그때는 점심의 엑소더스가 한없이 짠한 광경이었는데... 오늘은 낭만적으로까지 보이는 것이었다. 그래, 바다 옆에서 일하는 거랑 이런 오피스 밀집지에서 또각거리며 일하는 거랑 동시에 가질 순 없으니까. 도시 생활에 질려서 섬으로 냅다 튈 때는 그리도 지긋지긋했던 것들이 조금씩 그리워진다.


2016년 9월 24일

이번 주말은 이동 한번 원 없이 하네요. 옆자리에 미남이 앉는 날이 빨리 올까 유니콘이 앉는 날이 빨리 올까 오늘도 잡생각만 가득한 채 열차 출발합니다! 요즘 소설이 눈에 잘 안 들어오는데 이건 과연 읽을 수 있을 것인지!


2016년 9월 24일

역시 맥주는 길맥 (feat. 열쇠로 병따기 장인 운도리). When life gives you a good bottle of porter, drink it on the street #위트위트


2016년 9월 28일

"I know this smile. A smile of deep happiness." 


2016년 9월 29일

It's this good venting with you that keeps me sane, 국삐깸! And it wouldn't hurt to have as company a nice luxurious pack of fried chicken coming in a dust bag. #프라닭시켜먹은날


2016년 9월 30일

My idea of a perfect start of the long weekend, enjoying the sound of la fête à la grenouille #라면위스키길모어걸스콤보


2016년 10월 4일

Simple pleasure and quiet festival #남해상주은모래비치


2016년 10월 6일

When life gives you lemons, drink citrusy beer. Easy breezy. #빨대길맥


2016년 10월 10일

I made it again! This time a tarte au thon, even tastier than the last one! Tuna, tomatoes, olives and a mixture of eggs, milk, fresh cream all on the dough and some sprinkles of cheese on top et voilà!


2016년 10월 11일

우랑예라는 술이라는데 양갈비와 그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었다. @진달래양꼬치


2016년 10월 15일

당신은 책임은 벗은 나의 부모와 같아요. @해운대옥탑 w/마뇽쌤


2016년 10월 23일

바다는 어디서 봐도 한결같이 아름답다. @청사포 


2016년 10월 23일

분명히 2시에 출발했는데 집에 도착하니 8시였던, 교통 지옥을 맛본 금요일 저녁의 선택. 역시 후디에 크록스 질질 끌고 동네 만화방 가는 게 정신건강에 최고다.


2016년 11월 1일

분명히 미스터포테이토칩이라고 적혀있는데 맛은 또 고구마맛이다ㅋ 근데 너ㅓㅓㅓ무 맛있다... 아주 살짝 짜면서 은은한 단맛까지, 이것은 단짠단짠의 합일...!!! 오오!!!


2016년 11월 4일

폭풍같은 한 주를 보내고 드디어 집에 가려는데 표가 없어서 공항에서 2시간 대기 예정. 국내선인데 국제선인 줄... ㅎ ㅏ 그리고 책은 눈에 안 들어오고요...


2016년 11월 4일

어느 특별히 고요했던 동 트는 시간에. 


2016년 11월 4일

체력 고갈 펌킨 #할로윈기억


2016년 11월 4일

키쉬 먹고 싶다고 한 마디 했다가 한 달 동안 네 번 먹었다...🙄 이제 다음 메뉴를 생각해 봐야겠어... #Y


2016년 11월 23일

초크초크한 가자미가 메인인 줄 알았더니 밑에 깔린 감자가 너무 말도 안 되게 맛있어서 계산하면서 감자에 무슨 짓을 하셨느냐고 물을 뻔했다. @트라토리아챠오


2016년 11월 24일

Boulevardier and gin fizz, celebrating your next step in my favorite bar in Seoul @곤조 #Y


2016년 12월 5일

왠지 막걸리가 마시고 싶은 날이었는데 큰 병을 혼자 마시긴 좀 뭐해서 아이싱이라도 없나 찾아헤맸지만 못 찾고 청하에 안착했던 날. 타코야끼볼이랑 청하가 둘 다 달아서 궁합은 대실패였다. 소주 안주로 추천. 


2016년 12월 5일

The best dessert of 2016, I mean it. @몽카페그레고리


2016년 12월 5일

출근 버스 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때. 물가에서 일하는 것도 이제 얼마 안 남았다.


2016년 12월 5일

One fine Friday lunch with perfectly balanced lamb biryani and a bottle of Indica. @웨이투인디아장평


2016년 12월 5일

일로 우울할 때가 있다면 일로 우쭐할 때도 있고, 그렇게 왔다 갔다 하면서 하루 하루 보내고 있다. 기쁨도 잔잔하고 슬픔도 잔잔하다.


2016년 12월 5일

Driving out of the island through an immersed tunnel 48m below sea level


2016년 12월 7일

I have to admit that starting the day with a compliment like "Ran, your translation was flawless." is not bad at all.


2016년 12월 9일

Hard Apple Cider on the house, celebrating the impeachment vote with a good old friend @나이로비


2016년 12월 19일

엄마가 보낸 크리스마스 카드. 이 촉촉한 감성은 따라갈 수가 없다.


2016년 12월 24일

두 번째 직장 마지막날의 하늘. 넓은 하늘을 많이 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었던 일터인데, 다음에는 무슨 일을 해볼까!


2016년 12월 27일

Holiday stroll @거제맹종죽테마파크. 적당히 낯선 도시에서 쉬고 있다. 이곳은 적당히 춥고 적당히 아늑하고 적당히 멀다. 적당히 쉬고 돌아가야지. 행복하다.


2016년 12월 29일

내가 집에서 노는 건 어떻게 알고 이렇게 온갖 광고 전화가 자주 온단 말인가! 원래도 많이 왔는데 일하느라 안 받아서 몰랐던 건가...? 아무튼 집에서 밥 해먹고 책 읽고 1일2맥 하며 팔자 좋은 중. #과카몰리나쵸맥주


2016년 12월 30일

집들이도 아니고 둘이 먹는다고 이따시만한 밀푀유나베를 만들어 보았다. 무려 나 혼자 힘으로!! #처음홀로만든제대로된요리


2016년 12월 30일

아아 잘 쉬었다. 안녕 옥포! 이제 부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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